176억 들인 NEAT… 응시생은 713명뿐
전체 수험생의 0.1% 수준… 시험장 한 곳에 1~2명 꼴
정부가 176억 원을 투자해 개발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이 첫 시험을 앞두고 있지만 응시생이 전체 수험생의 0. 1% 수준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올 하반기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외국어 영역시험을 NEAT로 대체하는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지만 교육계에선 홍보 부족과 공교육 부실 등의 이유로 시기상조라는 목소리와 함께 수능 대체 시 사교육비만 늘릴 것이란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일 원서접수를 마치고 오는 24일 실시될 1차 NEAT 시험(2급·3급)에 고3 수험생 및 재수생 713명이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수험생 약 75만 명 중 0.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지난 5월 고3 재학생 희망자에 한해서 치러진 모의평가 응시생 1361명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NEAT 시험을 볼 수 있는 시험장이 전국 499개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1차 시험에는 산술적으로 최대 25명 수용이 가능한 한 시험장에 1∼2명만이 시험을 치르게 된다. 시험장별 감독관 또한 총괄 책임자를 비롯해 4명으로 구성하도록 돼 있어 한산한 시험장에서 감독관 여러 명이 응시생 한두 명을 감독하거나, 응시장 수가 줄어 응시생들이 멀리 떨어진 시험장으로 찾아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교과부는 올해 NEAT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이 7곳이란 점을 들어 호응이 높은 수준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NEAT가 수능을 대체할 경우 현재 중학교 3학년부터 적용이 될 계획이어서 시간이 아직 남았다”며 “현재 NEAT를 반영하는 대학이 7곳이고 그중 오로지 NEAT만 반영하는 대학은 한 곳뿐이란 사실을 감안하면 713명은 낮은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2013학년 대입 수시모집에 NEAT를 활용하는 대학은 공주대, 부경대, 강릉 원주대 등 국립대 5곳과 사립 2곳이며, 이 중 사립대인 대진대를 제외하곤 NEAT뿐만 아니라 토익, 토플, 텝스 등 기존의 영어능력시험을 함께 반영하고 있어 사실상 대학의 NEAT 반영은 매우 낮은 상태다.
NEAT는 토익 등 공인어학능력시험 수요를 흡수하고, 듣기·읽기 중심의 기존 영어교육에 말하기·쓰기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정부는 ‘한국형 토플’을 만들겠다는 의지와 함께 NEAT 개발에 지난 4년간 총 176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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