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을 만지다/상식

대기갈색구름(ABC: Atomospheric Brown Clouds)

 

대기갈색구름(Atmospheric Brown Cloud·ABC)이 생명을 노린다는 경보음이 울렸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최근 ‘ABC: 아시아 지역 분석’을 발표해 중국과 인도에서만 매년 34만명이 ABC로 목숨을 잃는다는 충격적인 보고를 한 것이다. 서울도 13개 위험지역의 하나로 지목됐다.

화석연료를 태울 때 나오는 오염물질 등으로 이뤄진 3㎞ 두께의 ABC는 기후 변화를 야기한다. 만년설을 녹이고 강물과 지하수도 더럽힌다. 인간의 폐도 괴롭힌다.

지구에 근접하는 혜성의 꼬리에서 맹독성 시안가스가 발견된 것은 20세기 초의 일이다. 당시 “1910년 혜성이 태양계 내부로 진입한다”는 천문학계 발표가 나왔고 지구촌은 공포에 휩싸였다. 이 바람에 사기 행각이 범람했다. 수많은 사기꾼이 시안가스 중독을 방지한다는 엉터리 알약을 팔아 거금을 챙겼다.

이제 20세기 초의 엉터리 알약이 재등장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UNEP의 경고는 그만큼 으스스하다. 19세기의 미아즈마 가설을 새삼 되돌아보게 된다. 그 가설이 일찍 힘을 잃지 않았다면 오늘날 ABC가 설치는 일은 있을 수 없었거나, 최소한 그 시기가 늦춰지기라도 했을 것 아닌가.





'세상을 만지다 >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기약의 진실  (0) 2012.06.11
LED, LCD, PDP TV의 장단점과 차이점 비교  (0) 2012.06.09
망종과 현충일  (0) 2012.06.06
스파이크  (0) 2012.06.02
일본의 역사  (0) 2012.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