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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만지다

2009.03.13 불만제로, 저타르 담배 1개피가 139개피와 같다?!


불만제로, 저타르 담배 1개피가 139개피와 같다?!

MBC불만제로에서는 저타르 담배의 진실을 파헤쳐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1mg, 0.5mg에 0.1mg까지! 속속 출시되는 낮은 타르 수치의 저타르 담배들은 순한 맛과 웰빙 이미지, 슬림한 디자인을 앞세워 소비자를 유혹한다. 조금이라도 몸에 좋은 담배를 피우려고, 혹은 금연으로 가는 길목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저타르 담배를 선택한다.

담배 필터 부분에 난 미세한 구멍들, ‘천공’이 바로 저타르 담배의 비밀이다. 저타르 담배의 필터를 자세히 보면, 미세한 구멍이 촘촘히 뚫려 있다. 담배를 피울 때 이 구멍을 통해 공기가 들어오면서 타르의 수치를 떨어뜨린다.
 
불만제로 제작진이 담배꽁초 5000개를 수거해 분석해본 결과, 이 구멍이 흡연 시 입술과 손가락이 닿는 부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실제 담배를 피울 때 흡연자가 이 구멍을 손가락과 입술로 막게 되면 타르 수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본다.

우리나라의 담배회사들이 담배의 타르 수치 측정을 위해 사용하는 방법은 국가공인기준 ISO 타르 측정법이다. ISO 타르 측정법은 사람이 아닌 기계가 담배를 흡입한 후, 나오는 연기 중의 타르 수치를 측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기계의 담배 흡입 간격, 흡입 시간, 흡입 위치는 사람의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래서 외국에서는 사람의 흡연습관을 보다 충실히 반영한 WHO(세계보건기구) 권고 방식인 캐나다식(HCI) 측정법을 ISO 측정법과 함께 사용한다는데 우리나라에서 시판되는 저타르 담배를 캐나다식(HCI)으로 측정해봤더니 결과는 놀라웠다.
 
타르 0.1mg 담배는 139배인 13.9mg으로, 타르 0.5mg 담배는 29배인 14.9mg으로 측정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표기대로라면 우리는 0.1mg 한 개비를 피울 때, 139개비를 피고 있는 셈이다.

더 깊게, 더 많이 피우게 되는 저타르 담배로 인해 폐암의 유형도 변하고 있다고 한다. 일반담배 흡연자와 저타르 담배 흡연자에게 특정 담배를 일정량 피우게 하고 체내 일산화탄소, 니코틴 수치를 비교해봤다.
 
분석 결과, 흡연자들은 거의 동일한 니코틴과 발암물질을 흡수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저타르 담배 흡연자들은 더 많은 담배를, 더 깊이 빨아들이고 있었다.

저타르 담배로 인해 달라진 흡연습관은 폐암의 유형까지도 변하게 만들었다는데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저타르 담배>의 무서운 비밀을 불만제로에서 최초 공개한다.
 


《문화 예술 공연 1위 보도자료수신》
《ⓒ 예술을 즐겨라! 아츠뉴스 이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