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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만지다/내가 닿은 햇살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

 

 

 

 

 

 

 

 

자살 투신율 1위 마포대교가 서울시와 삼성생명이 함께 기획하고 제작한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로 새롭게 태어났다.

세계 최초의 쌍방향 스토리텔링 다리인 생명의 다리는 구간마다 센서가 설치되어 보행자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조명과 메시지가 보행자를 따라 반응하며 친근하게 말을 거는 힐링의 다리이다.

교각의 초입엔 '밥은 먹었어?','별일 없지?','바깥바람 쐬니까 좋지?'와 같이 보행자에게 말을 걸어주는 문구가 있다.

문구뿐 아니라 이미지가 함께 배치돼 보는 즐거움을 더해주는 구간도 있다.

다리 중간 이미지 존에는 사랑하는 부모, 친구, 연인의 모습이 자연스레 배치돼 인생의 아름다운 순간을 상기할 수 있도록 했다.

각 구간별 에피소드에는 일상과 생명의 소중함, 그리고 희망과 사랑에 대한 내용, 때로는 위트 있고 때로는 감동적으로 표현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메시지 전달은 마포대교 양방향 (남단→북단, 북단→남단) 시작지점에서 각각 2개씩, 총 4개의 구간으로 나뉘어 20여 개의 에피소드를 구성돼 있다.

서울시 도시안전실 이덕기 교량관리팀장은 "마포대교는 기존의 투신 방지벽과 같은 물리적 수단에서 벗어나 보행자와 공감하고 소통하며 인생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생명의 다리로 새롭게 태어났다"며 "기존 부정적인 이미지의 마포대교가 삶을 치유하고 희망을 주는 곳으로투신사고 예방과 함께 스트레스와 삶에 지친 시민을 위해 힐링의 장소로 탈바꿈됐다"고 말했다.

이번 생명의 다리에 들어간 에피소드 내용은 투신자의 심리를 체계적으로 분석 연구한 심리학자 및 시민단체 광고회사 등 관련 전문가들의 공동 아이디어로구성됐다.